13세 여아와 함께 다이소에 연인 행세한 40대, 성폭행 혐의로 입건

지난 14일 MBC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40대 A씨가 오픈채팅방에서 만난 13세 여아에게 연인 행세를 하며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A씨는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해주고 연인 관계를 가장한 뒤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 아동의 아버지인 B씨로 인해 발각되었습니다. B씨는 딸이 처음 보는 휴대전화를 이상하게 여겨 출처를 물었고, 아이는 "19살 남자친구가 사줬다"고 답했습니다. B씨가 휴대전화를 확인해보니 중년 남성과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이 발견되었습니다.

B씨는 이를 수상하게 여겨 A씨를 추궁한 결과, A씨는 나이를 계속해서 늘리며 "진짜 죄송하다. 감옥 가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49세 기혼자로 확인되었으며,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 친구들이 채팅을 권유했고 그로 인해 범행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아동인 소녀와 함께 A씨는 다이소, 아트박스, 이마트 등에서 쇼핑을 하거나 용돈을 주었습니다. 또한 휴대전화를 개통한 후에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연락을 기다리는 메시지를 보내며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휴대전화 요금을 빌미로 아이를 협박하기도 했으며, 만남을 강요했습니다.

B씨는 처음에는 아이가 손을 잡는 정도였다고 말하였으나, 성폭력 피해자 지원 센터의 조사관을 통해 성관계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A씨는 아이를 룸카페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여 조사 중에 있으며, A씨는 "성인인 줄 알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진상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