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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 nail on th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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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3-10-09 ~ 2023-10-22
시간 9:00~18:00
장소 세종시 조치원읍 수원지길 75-21 조치원 문화정원 전시공간 샘
관람등급 전체관람
주최 박영지
주관 박영지
공연문의 01050870719
가격정보 무료

지난 2020년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채 격리되기 시작했다. 처음 경험하는 혼돈 속에서 사태는 혐오와 범죄로 번졌다. 당시 미국에 있던 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외부 공간은 집 근처에 있는 공원뿐이었다. 나는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며 공원으로 나가 걷기 시작했다. 세상이 멈추고 난 후에야 비로소 나는 자연의 움직임과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하기 시작했다.

하늘로 뻗어나가는 강한 녹색 줄기의 불규칙성.
줄기가 엮어 만들어내는 다양한 여백의 공간.
갓 태어난 아기 손처럼 연하고 부드러운 새 이파리.
연녹빛. 연한 녹빛에서 진한 녹빛으로 변화하는 봄과 여름 그 사이.
나뭇잎 모양의 그림자 그리고 바람이 만드는 그림자의 움직임.
눈을 감아도 느껴지는 나뭇잎 모양의 빛과 그늘.
서로 다른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색과 형태의 조화.

이내 나는 자연의 생명력을 실내 공간(집)에 담고 싶었다. 벽에 못을 박아 자연을 담은 그림을 걸려는 순간, 집 주인의 대답이 들려왔다. “Do not nail on the wall, please.” 나는 집에 자연을 데려올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안방 벽 3면 가득 테이프를 이용해 드로잉들을 붙이기 시작했다. 집은 자연에서 얻은 긍정적인 기운을 듬뿍 지닌 공간으로 변화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시간 자연에서 그리고 자연을 담은 공간에서 얻은 힘을 재현하고자 한다. 그리고 당시에 기록했던 드로잉과 함께 새롭게 그려진 자연 풍경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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