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기숙사 '우정원' 기울어짐 현상에 학생들 불안, 학교 측 "안전 문제 없다" 밝혀

서울 - 연세대학교 내 기숙사 건물인 '우정원'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짐을 싸 이사할 장소를 찾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기숙사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우정원의 기울어짐 현상에 대한 글이 게재되었다. 이 글에 따르면, 우정원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셀프키친의 바닥이 들뜨면서 냉장고가 기울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함께 보일러실의 소음 및 진동 문제, 샤워실 벽면의 휘어짐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이어지는 게시물에는 구체적인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이러한 소식에 우정원에 거주하고 있던 일부 학생들은 안전을 우려해 임시로 이사할 곳을 찾기 시작했다. 또한, 일시적으로 머물 곳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재학생들의 글도 온라인 상에 등장했다.

연세대 생활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매년 신촌캠퍼스의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안전 진단 전문업체를 통한 안전 진단을 실시해왔으며, 2023년 진단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정원 관계자는 "노후화로 인해 타일과 바닥의 접착력이 약해져 발생한 문제"라며, "건물의 기울어짐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일 일부를 교체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셀프키친 바닥을 전면 교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우려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우정원 건물 구조안전 관련 신고창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