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고전하는 스타벅스, 매출 감소로 어려움 겪어

고물가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스타벅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BBC는 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아이다호주 주민 앤드루 버클리가 가격 인상으로 스타벅스를 끊고 집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근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매출이 3% 줄어들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수도 전 분기 대비 4% 줄었다. 스타벅스 CEO 랙스먼 내러시먼은 최근 매출이 실망스러웠다고 밝히며, 중동 지역에서의 잘못된 정보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 지지 의혹으로 불매 운동의 타깃이 되었다. 이에 중동 지역 직원 20%를 감원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분석가들은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이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불매 운동을 제외한 다른 요인으로 최근의 매출 감소를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신메뉴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방문객 수도 7% 줄어들어 201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